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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브랜드는 이름을 어떻게 정할까?

클래스101 2021. 2. 17. 07:30

잘 팔리는 브랜드 네이밍 전략

세일즈, 마케팅 업계에서 ‘언어의 신’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있습니다. 1시간에 210억을 팔기로 유명한 장문정 대표입니다. 장 대표는 상품명, 상품 콘셉트, 카피 문구, 고객을 유혹하는 한 줄 문구, 상담 시 사용할 실제적인 설득 화법, 세일즈 기법, 마케팅 전략 등의 자타공인 전문가입니다.

그는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한 시간 동안 210억을 팔았습니다. 25년간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뚫고 상품 수출을 도왔죠. 수천억의 판매 지원을 했고, 수백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였습니다. 대체 어떤 세일즈 방법을 썼을까요? 장 대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상품 네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상품 네이밍은 마케팅의 기본입니다.

 

한 해에 16만 명씩 개명을 하는 시대입니다. “개명해서 인생 달라졌다”, “개명해서 돈 벌었다”, “개명해서 결혼도 했다” 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동일한 논리로, 상품의 이름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상품의 생존 줄을 쥐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죽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멀쩡한 죽 한 그릇을 이름만 살짝 바꾸면 재료비를 늘리지 않고도 불티나게 팔 수 있습니다.

 

본죽에서 출시한 불낙죽 (사진: 본죽)

 

본죽은 ‘불낙 죽’을 개발했습니다. ‘아니 불’자에 ‘떨어질 낙’자를 써서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 죽 불낙죽’ 작명을 했죠. 21세기에 사는 누가 죽 한 그릇 먹는다고 시험에 붙을 거라고 생각하냐고요? ‘불낙 죽’은 수능 당일 날만 2만 그릇 팔리는 대박을 쳤습니다.

 

중국의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서 졸업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비행기 타고 한국의 이화여대까지 와서 졸업사진 찍고 가는 게 유행입니다. ‘이화’가 중국어로 돈을 벌게 한다는 ‘리파’하고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이름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에는 아파트 이름을 보겠습니다. 예전 여의도 아파트들의 이름은 ‘공작아파트’, ‘백조아파트’,’목화아파트’, ‘장미아파트' 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이름을 쓰고 있는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들의 아파트 작명은 기가 막힙니다다. 아파트 이름만 봐도 어떤 느낌의 아파트인지 벌써 느낌이 옵니다. 요새 건설사들은 네이밍에 목숨을 겁니다. 이름 때문에 아파트값이 몇 억씩 왔다 갔다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 해에 개봉하는 영화가 1천 편이 넘습니다. 영화 업계에 따르면 영화의 운명을 좌우하는 건 제목입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직전까지도 고심하면서 제목을 바꿉니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래 제목은 ‘판문점’이었습니다. ‘살인의 추억’의 원제목은 ‘날 보러 와요’ 였고, ‘추격자’는 ‘밤의 열기 속으로’ 였습니다. 

 

네이밍이 마케팅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때로는 기술력보다 상품 이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2015년 9월 3일에 발기부전 치료제 ‘씨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됐습니다. 시중에는 150개 복제약이 쏟아졌습니다. '센돔', '데일라', '타올라스', '일나스', '발그레', '제대로필', '해피롱', '네버다이', '소사라필'... 제약회사들에게 네이밍은 생존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술력보다 작명이 중요하다는 거죠.

은밀한 상품을 구매할 때도 작명의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한 성인용품의 온라인 쇼핑몰은 콘돔을 주문하면 포장 상자에 ‘축제용 풍선’ 라고 적어서 보내줍니다. 섹시 속옷을 주문하면 ‘가을 정장’으로 보내주죠. 11번가는 유두가 드러나지 않게 유두를 가려주는 ‘니플밴드’를 ‘의료용 밴드’라고 바꿔서 보내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상품 이름은 그 상품의 대상이 가지고 있는 고유 속성의 느낌하고 매치돼야 합니다. 상품 이름은 고유 속성의 느낌마저도 좌지우지합니다. 예를 들어, ‘천연가스 버스’는 무공해처럼 느껴지죠. 웃긴 일입니다. 천연가스 버스도 배출되는 건 환경오염물질, 일산화탄소가 나옵니다. 수증기와 산소가 나오는 건 아닙니다. 

홈쇼핑 중에도 ‘공영홈쇼핑’이 있습니다. 이득 남기자고 물건 파는 상황에 공영과 비공영은 의미가 없죠. 공영홈쇼핑에서 파는 고등어는 공영이고, 다른 홈쇼핑에서 파는 고등어들만 상업적인 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공영’이라고 하면 상업성과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걸로 생각합니다. 네이밍이 마케팅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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